소 키우는 김 박사의 한우이야기(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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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08-29[09:59], 조회 : 218, 추천 : 0

송아지 폐사, 대부분 삼칠일 이전…설사병 막아야




1. 아기도 “세이레”, 송아지도 “세이레”

2.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는 탈수 고속도로

3. 설사 “빠른발견”, “빠른치료”, “행복한 농장




[축산신문 기자] “세이레”하면 무슨 말인지 잘 모를 것이다. 다른말로 삼칠일이라고 한다. 산모가 출산을 하면 금줄을 치고 외부인의 출입을 막는다. 물론 산모뿐 아닌 가족들도 외부인과의 접촉을 삼간다. 출산 후 3주, 21일이 지나면 금줄을 내리고 이웃의 출입을 허용한다. 이때 수수경단과 백설기 같은 떡을 해서 동네 사람들과 일가들을 초대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아기가 면역이 약해 외부로부터 들어온 질병에 취약하여 조상들께서는 아기를 위해 차단 방역을 한 것이다. 의료 서비스가 취약하던 시절에는 질병에 대한 대처로 원천 차단이 제일 좋은 방법이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조상들께서는 사람뿐 아니라 송아지가 출산을 해도 금줄을 치고 외부의 방문을 제한하였다. 과거에는 사육규모가 적었고 교류의 범위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이 차단하는 방법으로 송아지 질병을 막을 수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지금 목장은 규모화 되어 차단방역 이 쉽지않고 송아지에게서 발병하는 대부분의 병원체는 이미 농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는 같이 살고 있음을 농장주는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대부분 송아지 폐사는 삼칠일 이전에 이루어지고 폐사의 주된 원인이 로타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로타, 코로나 바이러스성 설사는 생후 5~21일령 사이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발병하면 몸에서 체액이 빠져나가는 탈수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상당수 송아지 폐사의 직접적 원인은 빠른 체액 손실이다. 탈수는 체내로 들어온 수분보다 체외로 빠져나간 수분이 많을 때 발생한다. 체액 손실이 5~6%(1.5~1.8L/체중 30kg)일 때는 설사가 시작되는 시기이며 아직 젖을 빠는 행동을 관찰할 수 있다. 이때 활력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이고 어미소와 같이 있으면 설사를 발견하기 어렵다. 다만 미세하게 포유와 활력과 같은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 이때 경구 투여용 전해질을 먹여 손실된 수분을 교정하면 송아지가 폐사할 확률이 현저히 감소한다. 그러나 송아지 설사를 발견하는 시기는 수분손실8%(2.4L/체중 30kg) 이상일 때가 대부분이다. 송아지 탈수정도를 외형 판단하는 첫 번째 기준으로 안구 함몰 깊이를 관찰하는데, 안구가 눈꺼풀에서5mm 이상 들어가 있다면 탈수를 의심할 수 있다.

두 번째 기준인 피부 탄력도 측정방법은 송아지 가죽을 잡아당겨 비틀었을 때 피부가 완전히 원래 위치로 회복하는 시간으로 측정한다. 그 시간이 6초이상 되면 8~10% 이상 수분손실이 되었다고 판단해도 무리가 없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반드시 경구투여용 전해질을 먹이고, 혈관을 통해 손실된 체액 대체 물질을 투여해야 한다. 한편 체중의12% 이상 수분손실이 진행되면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위중한 상황으로 보아야 한다.

로타와 코로나에 의해 발병한 설사병 치료의 골든타임은 발견하기 까다롭지만 5~6% 체액 손실이 발생했을 때이다. 탈수가 경미한 시기에 손쉬운 경구 투여용 전해질 급여로 깨진 체액 균형을 맞추면 설사로 손상된 소화기 피해를 최소화하고 다른 기관의 손상 또한 차단한다. 이는 발병 이후 회복속도와 성장률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한 질병을 조기발견함으로써 이어지는 빠른 치료는 노동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가축 관리자의 정신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심각한 상태에 있는 송아지를 치료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축주의 정신 세계는 극도로 황폐해질 수 있다. 다행히 신께서는 인간에게 시련만 주지 않고 ‘극복’하는 기회도 주셨으니 그것이 바로 경구투여용 전해질이다. 단, 조기에 설사병을 발견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흔히 전해질이라 말하는 탈수교정제 구성은 성분과 비율이 중요하다. 탈수교정제에는 에너지원인 글루코스, 단백질원으로 글라이신, 염화나트륨, 칼륨, 각종 유기산, 중화제 등이 적당한 비율로 함유되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음료와 탈수교정제는 다르다는 뜻이다. 탈수교정제를 사용할 때 흔히 하는 실수는 부적합한 농도로 급여하거나 충분히 먹이지 못하는 것이다. 보통 100g의 분말탈수교정제에 물을 넣어 2L를 만들어야 한다는 조

제법이 있다면 반드시 제시된 방법을 이행해서 정해진 농도를 준수해야 한다. 또한 송아지는 체내 수분과 전해질이 다량 빠져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회복을 위해 송아지가 먹을 수 있을 만큼의 양을 충분히 급여해야 한다. 상황과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탈수 송아지는 경구용 탈수교정제2L 정도를 1회 급여량으로 충분히 섭취 가능하다.

어미소의 젖을 포유하는 방식으로 자라온 송아지가 설사 했을 때 젖병에 든 탈수교정제를 자연스럽게 빨아먹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경우에는 드렌처(drencher)와 같은 강제급이기를 이용하여 식도 깊숙이 투여하는 방법을 권장한다. 단, 우유 소화와 충돌할 수 있으므로 송아지가 우유를 먹은 후 약 6시간 지나서 급여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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